완전연소2006 -2, mixed media on canvas, 435x145cm, 2006
Catharsis2006-1, mixed media on canvas, 115x90cm, 2006
"존재-시간의층 II"는 두 번째 개인전의 주제로 '2004 부천 올해의 작가 양혜숙展' "존재- 시간의 층"의 연장선상의 두 번째 주제전이자 두 번째 개인전이다. 주제를 이어감에 따라 작가의 탐구과정과 치열한 작업 의식이 담긴 작품세계를 한눈에 엿볼 수 있다. 내재적이고 원초적인 인간존재에 대한 물음과 고뇌의 과정이 작품에 고스란히 묻어나 과거로부터 현재로 연결 지어진다. 관념 밖의 시간과 인간 존재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물음에서 이 전시는 출발하게 된다.
<존재 -시간의층 Ⅱ>는 우주와 인간에 대한 근원적 물음과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시간에 대한 탐구를 통하여 참된 자아를 발견, 통찰해 가는 빛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모든 사람의 문제가 되는 인간 내면의 깊숙한 영역을 건드려 실존에 대한 자각과 더불어 이를 실험적, 미학적 조형 언어로 표현하여 진정한 시간과 존재의 의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작가는 '어둠이란 다름 아닌 정지된 의식, 즉 관념의 굳은 층'이라고 일컬으며 의식을 넘어서기 위한 자각과 더불어 능동적 수행의 과정을 강조한다. 또한 인간과 삶은 확정된 무엇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며, 시간의 움직임을 관념 밖으로의 지향을 미학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이로써 판에 박힌 삶의 에너지가 역동적, 창조적 에너지로 전환 되어가야 할 공감대와 비전을 이번 전시를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00개의 대나무와 100개의 무브먼트(시계부품)를 이용하여 움직임과 걸러냄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거대한 설치 작품과 스틸, 돌, 철사, 천을 이용하여 제작된 15점의 오브제, 입체작품이 설치된다. 다양한 소재를 이용함에 따라 거칠고 강한 느낌과 단단한 재료들의 조합으로 인해 강렬한 에너지를 관람자가 직접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평면과 입체, 회화와 조각을 아우르는 공간설치미술의 형태로서, 장르적 특수성에 바탕을 둔 모더니즘적 관념이 해체되고 재편성되면서, 장르에 대한 구분이 상실되고 파괴되게 된다. 관람객들은 이 설치 작품 안에서 시간의 움직임에 따라 자신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자아에 대한 고민과 문제를 들여다볼 것이다. 따라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짐과 동시에 내면의 감정의 폭이 좀 더 깊이 있게 확대되어 성찰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양혜숙 작가는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서양화 전공)을 졸업하고 까치울 초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하다가 사직하고 현재는 작가활동에만 매진하고 있다 2004년 부천시 올해의 작가로 전성되었으며, 1996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입선하였고 경기도 내 주요 미술대전에서 다양한 입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양혜숙 작가의 작품은 회화(서양화)가 중심을 이루어져 왔으나 2004년도부터 설치와 오브제를 병행하면서 평면에서 입체로, 설치에서 공간설치미술로 작업의 영역이 확장되며, 실험적 작품세계의 색체가 짙다.
Movement2006-2, mixed media on canvas, 159x145cm, 2006
"탈출을 시도한 벽도, 어둠도, 검은 시간도 모두 내 안의 무지로부터 빚어진 관념이자 허상이었음을 비로소 깨닫는다."
"깨어남은 창조의 시작일 뿐이다. 내 존재는 이제 우주의 모든 에너지를 감지하려 더 예민해질 것이다. 또한, 무한한 사유의 영토를 유영하려 자각의 창에 쌓인 먼지를 닦는다. 그리하여 인간 존재 그 자체가 맑은 향기임을 실존의 언어로 규명하려 한다."
양혜숙 작가노트 중에서...
어둠밖으로, 혼합재료, 10x3x2m(설치/부분), 2006
Movement2006-3, mixed media on canvas,
110x110cm, 2006